안녕하세요, 인천에서 토지·공장·창고를 전문으로 다루는 황금공인중개사 대표 전기봉입니다.「인천은 어떻게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 되었는가 — 개항장에서 AI산업까지, 인천 산업 150년의 기록」 18편입니다.1편에서 제물포가 열렸고, 2편에서 경인선이 놓였으며, 3·4편에서 공장들이 들어섰습니다. 5편에서 조병창이 세워졌고, 6·7편에서 철조망 안팎의 경제가 살아났으며, 8·9편에서 자동차가 도시를 삼켰습니다.
10·11편에서 염전과 갯벌이 산업단지가 되었고, 12~14편에서 주안·부평·남동산단이 전성기를 누렸으며, 15편에서 검단이 새 제조업의 땅이 되었습니다. 16편에서 공장들이 떠나기 시작하였고, 17편에서 빈 공장이 무엇을 말하는지 들었습니다. 18편은 그 빈자리 너머에서 — 남은 것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입니다.

공장이 줄었다고 했다. 그런데 생산은 늘었다. 이 두 문장이 동시에 사실일 수 있는가 — 인천 제조업이 그 답을 가지고 있다.
통계의 진실 — 줄어드는 것과 약해지는 것은 다르다
제조업이 쇠퇴한다는 말은 어디서 왔습니까.공장 수가 줄었다는 데이터에서 왔습니다.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었다는 뉴스에서 왔습니다. 16편에서 다룬 그 흐름 — 인건비, 지가, 규제, 그 모든 것이 공장을 밀어냈습니다.그러나 통계에는 두 개의 얼굴이 있습니다.2025년, 인천 남동·부평·주안 3개 국가산단의 연간 누계 생산실적은 41조 8,000억 원입니다. 전국 국가산단 전체 생산실적의 6.3%를 이 세 곳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남동산단 단독으로는 전 분기 대비 생산실적이 5.1% 증가하였습니다.공장 수가 줄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아 있는 공장들의 생산은 늘었습니다.줄어드는 것과 약해지는 것은 — 같은 말이 아닙니다.
고부가가치 산업 — 남은 것들이 선택한 방향
남동산단 생산실적을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구조가 보입니다.전기전자 28.1%, 기계 29.2% — 두 업종이 남동산단 전체 생산의 57.3%를 차지합니다. 철강·석유화학 같은 소재 업종이 아닙니다. 기계를 만들고, 전기를 다루고, 전자를 조립하는 — 부가가치(附加價値, 생산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된 가치)가 높은 업종들입니다.수출 구조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인천 3개 산단 수출 합산 15억 4,000만 달러 가운데 전기전자가 53.6%, 기계가 19.6%입니다. 수출의 73%를 두 업종이 담당하고 있습니다.단순 조립에서 시작하였던 공장들이 — 남은 것들은 고부가가치 방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떠난 공장들이 떠나지 않았다면, 이 구조 변화가 가능하였을까요. 그것이 역설입니다.

자동화 — 사람이 줄었는데 생산이 늘어난 방식
인천 3개 국가산단 고용 인원은 합산 107,624명입니다.이 숫자만 보면 고용이 충분해 보입니다. 그러나 생산실적 41조 8,000억 원을 고용 인원으로 나누면 — 1인당 연간 약 3억 9,000만 원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자동화(自動化, 기계·설비가 사람을 대신해 생산을 수행하는 방식)가 그 격차를 채웠습니다. 사람은 줄고, 설비가 늘었으며, 설비 한 대가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공장 수가 줄었어도, 생산이 늘어난 것은 — 모순이 아닙니다. 구조가 바뀐 것입니다.그러나 구조가 바뀌는 동안 —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통계 안에 보이지 않습니다. 생산이 늘었다는 문장과, 그 문장이 포함하지 못한 것들을 — 함께 읽어야 합니다.
수출 경쟁력 — 인천 제조업이 아직 세계와 싸우는 방식
수출은 제조업의 체력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지표입니다.국내 수요가 줄어도, 인건비가 오르더라도, 세계 시장에서 팔린다면 — 그 공장은 살아 있는 것입니다.인천 3개 산단의 수출 합산 15억 4,000만 달러. 전기전자 8억 2,500만 달러, 기계 3억 200만 달러. 이 수치는 2025년 4분기 단일 분기 기준입니다.인천이 만든 전기전자 제품과 기계가 —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어딘가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쇠퇴라는 말은 그 배를 보지 못한 사람이 한 말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제조업 — 역설의 끝에서 시작되는 것
공장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생산은 늘었습니다.사람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수출은 이어졌습니다.산단이 낡았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새로운 업종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이것이 인천 제조업의 역설입니다.쇠퇴라는 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절반만 맞습니다. 쇠퇴하는 것과 전환하는 것이 — 같은 시간 안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1883년 제물포가 열린 뒤, 인천의 산업은 한 번도 같은 방식으로 서 있은 적이 없었습니다. 성냥공장이 자동차공장이 되었고, 자동차공장 옆에 전기전자 공장이 섰으며, 지금은 그 모든 것 위에 새로운 것이 얹히고 있습니다.19편에서는 그 새로운 것의 이름 — AI와 스마트공장이 산업단지를 바꾸는 방식을 기록합니다.
다음 편 예고
19편 — AI가 산업단지를 바꾸고 있다
41조 8,000억 원을 만들어낸 공장들이 지금 다시 바뀌고 있다. 스마트공장이 들어서고, AI가 생산 라인을 읽으며, 데이터가 제조업의 언어가 되고 있다. 그 변화가 인천 산업단지 안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기록한다.

공장 수는 줄었지만 생산은 41조 8,000억 원, 수출은 15억 4,000만 달러 — 인천 제조업은 쇠퇴가 아니라 전환 중이다.
2026.06.19 - [인천 산업 150년의 기록] - 인천 산업 역사 17편 - 남아있는 공장과 떠난 공장 사이, 인천 산업단지 공실의 구조(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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