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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보는 눈20

도로에 붙어 있다고 다 같은 땅이 아닙니다 늦여름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입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겉으로 보이는 조건만으로는 그 진짜 가치를 다 읽어낼 수 없습니다. 오늘은 "도로에 붙어 있다"는 한 문장 뒤에 숨겨진, 진짜 확인해야 할 기준을 짚어보겠습니다.지난 편에서는 같은 동네, 같은 평수인데도 땅값이 두 배, 세 배씩 벌어지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격차를 만드는 가장 흔한 원인 하나를 짚어보려 합니다. "도로에 붙어 있다"는 말입니다.땅을 살 때 "도로 접합니다"라는 말은 안심할 이유가 아니라, 확인을 시작해야 할 신호입니다. 지도를 펼쳐 보면 필지 옆으로 선 하나가 지나가고, 중개인은 그 말을 그대로 전합니다. 그 말을 믿고 계약을 서두르는 순간, 문제가 시작됩니다. 도로에 붙어 있다는 사실과 그 도로.. 2026. 8. 10.
땅값은 왜 같은 동네에서도 두 배, 세 배씩 벌어지는가 평당 가격이 싼 땅이 반드시 싼 땅은 아닙니다. 토지는 '얼마나 넓은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가격을 바꿉니다. 옛말에 싼 것이 비지떡이라 했다. 그런데 유독 땅에 이르러서는 이 속담이 뒤집히는 순간이 있다. 겉보기엔 헐값에 지나지 않던 땅이, 파고들면 진귀한 값어치를 감추고 있던 경우 말이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다. 비싼 값을 치르고 매입한 토지가 뜯어보니 속 빈 강정이었던 경우다.같은 동네, 걸어서 오 분 거리에 놓인 두 필지를 두고 상담자가 물었다."한 곳은 평당 구십만 원, 한 곳은 평당 백팔십만 원인데 — 대체 뭐가 다른 겁니까?"정직한 대답은 이렇다. 값이 싼 쪽이 도리어 비싼 땅일 수 있다. 이 말이 궤변으로 들린다면, 아직 땅을 볼 줄 모른다는 뜻이다. 1. 땅은 평수.. 2026.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