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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토지매매11

평당 300만원이 같은 땅일까요? 평당가격만 보면 놓치는 것들 처서가 코앞인데도 더위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태풍이라도 지나가며 비를 뿌려주면 좋으련만, 이번에도 한반도는 비껴가는 모양새다. 「땅을 보는 눈」은 지금껏 도로의 무게, 서류가 답하는 물음, 등기부의 면적과 실제 건축물 배치에 쓸 수 있는 면적의 간극을 짚어왔다. 가격은 숫자 하나로 요약되지만, 값어치는 숫자 하나로 요약되지 않는다 — 오늘은 그 모든 이야기가 결국 수렴하는 숫자 하나를 다룬다. 평당 가격이다. 1. 숫자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하려는 습관 "평당 얼마입니까." 토지 물건을 브리핑할 때 매수 검토자에게서 가장 먼저,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이 질문을 받아온 이는, 정작 그 물음 앞에서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그 평당가격은, 무엇을 기준으로 한 평당가격입니까.".. 2026. 8. 13.
천 평이라 적혀 있어도, 천 평을 다 쓸 수는 없습니다 - 땅값은 면적으로 계산하지만, 사업성은 배치로 결정된다. 폭염이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처서를 앞두고 볕이 다시 따갑다. 「땅을 보는 눈」은 지난 세 편에서 값의 이치, 도로의 무게, 서류가 각기 답하는 질문들을 짚어왔다. 오늘은 그 서류를 모두 통과한 땅이 마지막으로 마주하는 물음 하나를 다룬다 — 등기부에 적힌 면적을, 산 사람이 정말 다 쓸 수 있는가. 1. 같은 면적, 다른 모양 A필지와 B필지가 있다. 둘 다 1,000평, 지목도 같고 용도지역도 같다. 매매가도 평당 같은 값에 나왔다. 겉으로는 똑같은 물건이다.A필지는 반듯한 직사각형이다. B필지는 한쪽이 좁고 길게 늘어진 자루 모양이다. 같은 숫자를 등기부에 나란히 올려놓아도, 이 둘은 서로 다른 땅이다. 면적은 대지의 넓이를 말할 뿐, 그 위에 무엇을 얼마나 앉힐 수 있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2026. 8. 12.
토지이용계획확인서 한 장으로는 땅을 다 알 수 없습니다 지난 편에서 도로를 네 단계로 나눠 보는 법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네 단계를 확인하려면 결국 서류를 펼쳐야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서류를 한 장만 보고 판단을 끝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토지이용계획확인서 떼어 봤는데 문제없다고 나왔어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되묻게 됩니다. 그 서류가 무엇을 확인해 주는 서류인지, 그리고 무엇을 확인해 주지 않는 서류인지 알고 계신지를 말입니다. 1. 토지이용계획확인서 — 규제와 계획을 보는 서류 토지이용계획확인서는 「토지이용규제 기본법」 제10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9조에 따라 지역·지구등의 지정 내용과 행위제한 내용 등을 확인하는 서류입니다. 같은 법 제9조는 이러한 지역·지구등의 지정 여부와 행위제한 내용을 필지별로 제공하도록 규.. 2026. 8. 11.
도로에 붙어 있다고 다 같은 땅이 아닙니다 늦여름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입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겉으로 보이는 조건만으로는 그 진짜 가치를 다 읽어낼 수 없습니다. 오늘은 "도로에 붙어 있다"는 한 문장 뒤에 숨겨진, 진짜 확인해야 할 기준을 짚어보겠습니다.지난 편에서는 같은 동네, 같은 평수인데도 땅값이 두 배, 세 배씩 벌어지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격차를 만드는 가장 흔한 원인 하나를 짚어보려 합니다. "도로에 붙어 있다"는 말입니다.땅을 살 때 "도로 접합니다"라는 말은 안심할 이유가 아니라, 확인을 시작해야 할 신호입니다. 지도를 펼쳐 보면 필지 옆으로 선 하나가 지나가고, 중개인은 그 말을 그대로 전합니다. 그 말을 믿고 계약을 서두르는 순간, 문제가 시작됩니다. 도로에 붙어 있다는 사실과 그 도로.. 2026. 8. 10.
땅값은 왜 같은 동네에서도 두 배, 세 배씩 벌어지는가 평당 가격이 싼 땅이 반드시 싼 땅은 아닙니다. 토지는 '얼마나 넓은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가격을 바꿉니다. 옛말에 싼 것이 비지떡이라 했다. 그런데 유독 땅에 이르러서는 이 속담이 뒤집히는 순간이 있다. 겉보기엔 헐값에 지나지 않던 땅이, 파고들면 진귀한 값어치를 감추고 있던 경우 말이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다. 비싼 값을 치르고 매입한 토지가 뜯어보니 속 빈 강정이었던 경우다.같은 동네, 걸어서 오 분 거리에 놓인 두 필지를 두고 상담자가 물었다."한 곳은 평당 구십만 원, 한 곳은 평당 백팔십만 원인데 — 대체 뭐가 다른 겁니까?"정직한 대답은 이렇다. 값이 싼 쪽이 도리어 비싼 땅일 수 있다. 이 말이 궤변으로 들린다면, 아직 땅을 볼 줄 모른다는 뜻이다. 1. 땅은 평수.. 2026.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