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산집법 개정(제45조의 11)으로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제도가 생겼고, 2021년 남동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해 10곳이 지정됐다(산업통상자원부, 2020; 국가법령정보센터).
● AI 설비 도입은 센서·영상검사·GPU서버 증가로 전력·통신 수요를 끌어올리며, 남동산단은 최대 공급전력 560,000kW·입주 8,055개사 규모로 이 전환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한국산업단지공단(KICOX), 2025년 1분기).
● 산업용 부동산 매입 시 건물 상태보다 전력 증설 가능 여부·광케이블 인입·변전소 거리·통신실·층고·하중·냉각설비·화학물질 취급 이력을 우선 점검해야 한다.
대한민국 산업단지는 경제성장의 중심이었다. 구로공단, 울산, 구미, 남동산단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2020년 9월 17일,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실행전략'을 발표했다(산업통상자원부, 2020). 스마트팩토리, 공장 디지털전환, 산업단지 AI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국가 정책 문서에 나란히 등장한 순간이었다. 그 지정 명단 안에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있었다. 갯벌을 메워 만든 땅이, 이번에는 전력망과 통신망을 새로 까는 공사장이 됐다.
① 굴뚝 산업에서 인공지능 기반 자율형 공장으로의 대전환
법은 먼저 이름을 짓는 일부터 시작했다.
2020년 12월 8일 개정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제2조 14의 2호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입주기업체와 산업집적기반시설·산업기반시설 및 공공시설 등의 디지털화, 에너지 자립 및 친환경화를 추진하는 산업단지"로 정의했다.
제45조의 11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공모와 평가를 거쳐 이를 지정하도록 규정했다(「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국가법령정보센터). 법조문 하나가 만들어지자 이듬해 창원·반월시화·구미·남동·광주첨단·여수·성서·군산·명지녹산·미포까지 열 곳의 산업단지가 한꺼번에 새 이름을 얻었다.
정부가 제시한 10대 과제는 세 갈래로 나뉜다.
디지털 분야의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혁신데이터센터, 스마트물류플랫폼, 제조혁신기반구축 다섯 과제. 에너지 분야의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에너지자급자족인프라 두 과제. 사람중심 분야의 스마트제조고급인력양성, 통합관제센터, 스마트부스 세 과제(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실행전략」, 2020).
이름을 얻는 것과 실제로 바뀌는 것은 다른 문제다. 남동산단은 이 실험의 현장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을 뿐, 아직 완성된 결과는 아니다.

② AI 데이터 처리를 위해 달라지는 공장 내 통신 인프라와 설비 조건
공장을 지을 때 묻던 질문이 달라진 게 아니라, 하나가 더 붙었다. 과거에는 층고와 하중, 크레인의 유무를 물었다.
AI 시대의 제조 현장은 순서를 밟는다. 센서가 늘고, 영상 검사 장비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뽑아내고, 그 데이터를 처리할 GPU 서버와 산업용 Edge Server, 산업용 AI Controller, MES Server가 라인 곁에 붙는다.
이 장비들이 산업 네트워크로 묶이면서 전력 수요가 자연히 뛴다. 모든 공장이 데이터센터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AI 설비를 들이려는 공장은 예외 없이 전력과 통신이라는 두 개의 배관을 새로 깔아야 한다.
남동산단의 최대 공급전력은 560,000kW, 남동·동춘·고잔·오봉 네 개 변전소가 이를 나눠 맡는다. 입주기업은 8,055개사, 이 중 가동 중인 곳은 7,748개사다(한국산업단지공단(KICOX), 산업단지 통계, 2025년 1분기).
이 숫자는 20세기에는 생산라인을 돌리기 위한 것이었다. 21세기에는 같은 숫자가 산업용 AI 장비와 냉각설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재는 잣대로 다시 읽힌다.
전기가 부족한 산업단지에 AI 설비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이것이 스마트그린 전환의 가장 냉정한 전제다. 산집법 제45조의 9는 육성지침에 디지털화 기반시설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제45조의 12는 촉진사업계획 승인을 통해 통신·전력 인프라 확충 재정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했다(「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국가법령정보센터).
조문은 인프라를 만들라고 명령하지만, 그 인프라를 실제로 소화할 전력 여유가 있는 산단과 없는 산단 사이의 격차는 법이 메워주지 않는다.
여유 전력을 가진 부지가 먼저 팔린다. 산업용 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건물 상태보다 전력 인입 용량과 증설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향후 AI 설비나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려는 제조기업은 추가 전력 확보가 가능한 부지를 우선 검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③ 단순 제조 공간에서 데이터 센터형 공장으로의 진화 — 공인중개사의 실전 Tip
공장을 볼 때 이제는 두 개의 도면을 겹쳐서 봐야 한다. 하나는 생산 라인의 배치도, 다른 하나는 전력과 통신의 배선도다.
매입 전에 확인할 것은 정해져 있다. 전력 증설 가능 여부, 광케이블 인입 여부, 변전소까지의 거리, 통신실 확보 가능성, 층고와 바닥 하중, 냉각설비 설치 가능 여부, 그리고 기존 화학물질 취급 이력. 이 일곱 가지를 갖춘 노후 공장은 이제 단순 매물이 아니다. 갖추지 못한 공장은 여전히 20세기의 가격으로 남는다.
「건축법」 제19조에 따른 용도변경은 제조 공간을 데이터센터형 시설로 바꾸는 절차의 출발점이다. 다만 산업단지 안의 산업시설구역은 산집법 시행령 제6조가 정한 입주업종 제한을 함께 받는다. 정보통신산업, 지식산업으로 분류되는 시설은 대체로 입주가 가능하지만, 전환 전에 관리기관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 구 분 | 내 용 | 출 처 |
| 법적 근거 | 산집법 제45조의9~16 (2020.12.8.개정, 2021.6.9. 시행) |
국가법령정보센터 |
| 1차 지정(2021년) | 창원 ·반월 시화 ·구미 ·남동 ·광주첨단 · 여수 ·성서 ·군산 ·명지 녹산 ·미포 10곳 |
산업통상자원부 |
| 10대 대표 과제 | 디지털5/에너지2/사람중심3 | 산업통상자원부, |
| 남동산단 입주 ·가동 기업 | 입준8,055개사/가동7,748개사/ 고용 7,9793명 |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실행전략」 (2020) |
| 남동산단 최대 공급 전력 | 560,000KW(남동 · 동춘 · 고잔 · 오봉 변전소) |
남동국가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 |
| 남동산단 조성 상태 | 재생사업지구 지정 (구조고도화 진행 중) |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 산업단진 통계(2025년 1분기)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1막 8편 — 산업단지는 어떻게 도시를 만들었는가 를 먼저 읽는 것을 권한다. 이번 편부터는 시간순서를 건너뛰어 5막 미래 산업단지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다. 2막부터 4막까지의 전성기와 위기, 생존의 기록은 이후 순서대로 채워질 것이다.
갯벌을 메워 공장을 짓던 손이, 이제는 AI 설비와 디지털 인프라를 담을 공간을 다시 다진다. 땅은 늘 그 시대가 요구하는 것으로 다시 태어난다.
전력과 통신을 갖춘 공장 다음에는, 사람이 없어도 돌아가는 공장이 온다. 무인 자동화가 국가산업단지의 필지 하나하나를 어떻게 다시 그리는지, 다음 편 스마트팩토리 시대에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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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공인중개사 대표 전기봉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경원대로 821번 길 1 / ☎ 010-4820-3612 / 산업부동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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